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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다 생긴 일

앗 청소하다 자동문이 닫히고 카드키가 없다!

청소하다가 보면 여러 가지 일이 발생합니다. 

 

그 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윗 잠바를 벗어두고 사무실 안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카드키는 잠바 안에 있었습니다. 화장실과 사무실 사이에 있는 유리문은 카드키로 열고 닫는 방식이었습니다.

청소 중간에 부지런히 사무실을 닦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이렇게 들락날락 해야했기에 계속 카드키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없어서 유리 자동문의 센서 부분을 포스트잇으로 막아 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유리문이 열려 있기에 계속 카드키로 열고 닫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환기도 되어 좋습니다.)

 

그리고 거의 청소가 끝났는데 방심했습니다. 순간 청소가 끝났다고 착각하고 포스트잇을 떼어냈습니다.

"앗~안돼"

출처: https://twitter.com/a66096224/status/508522541523021824?lang=eu

 

유리문이 닫혔습니다. 어.... 어떡하지요?

 

잠바안에 카드키가 있는데요... 다행히도 휴대폰은 제 주머니속에 있었습니다.

일단 사무실의 물품을 관리하시는 직원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러번의 전화 끝에 통화가 되었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소장님, 죄송한데요. 제가 청소하다가 문이 잠겨서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네요. 어떻게 하지요?"

토요일 아침에 갑자기 전화를 걸었는데 소장님은 친절히 받아 주셨습니다.

"아 네 수고 많으시네요. 그럴 수 있지요. 저도 가끔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지요?
제가 원격으로 열어드릴 수 있는 권한이 없네요. 제가 지금 갈 수는 없구요. 좀 알아보겠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시구요. 제가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전화를 끊고 참 당황되기도 하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냥 집에 갈까?

집에 가려고 해도 차키가 잠바안에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참 바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행히도 휴대폰이 아직 제 손에 있었습니다. 

그래 에스원에 전화해보자. 에스원 고객센터를 찾아보았습니다. 1588-3112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청소하다가 문이 닫혔습니다. 혹시 들어갈 방법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주소는 서교동 OOOO 입니다."

 

"네, 직원분이신가요?"

 

"어... 아니요. 청소업체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저희는 등록된 직원분에 한해서만 원격지원을 해드릴 수가 있습니다."

 

"아 네....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다시 한참을 생각해 봅니다. 아 어떻게 할까요? 집에 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기가 3층인데 벽을 타고 들어갈 수도 없는데요...

 

한 참 생각하다가 오케이! 다시 에스원에 전화를 해봅니다. 다른 방법이 없거든요. ㅎ

 

"여보세요. 아까 전화를 했었는데요. 혹시 어떻게든 들어갈 방법이 없을까요?"

 

"음...저희 직원을 보내겠습니다. 출장비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진작 이렇게 할껄...

5분 쯤 기다리니 제복을 입은 에스원 직원분이 오셨습니다. 

 

"문이 닫혀서 불편하셨겠네요."


에스원 직원은 친절히 문을 열어주시고 몇 가지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옷에서 카드키를 꺼내는 것을 확인하고 그 카드키로 문도 열어봅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이것 저것 입력하더니

"불편하셨을테니 출장비는 무료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이렇게 말하면서 떠났습니다. 오우 멋지네요!!!

 

저는 연신 "감사합니다"를 연발했습니다.

 

이렇게 그날의 토요일 오전 청소는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자동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이 잠겼을 때 당황하지 마시고 보안업체 고객센터에 전화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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